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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Institute of Ocean Science & Technology

사회생활 3개월 차, 우리는 초보 직장인 ‘인턴’입니다.

  • 조회 : 429211
  • 등록일 : 2022-04-04
사회생활 3개월 차, 우리는 초보 직장인 ‘인턴’입니다.
- KIOST 체험형 인턴 4인의 직장생활 도전기 -


왼쪽부터 김병주, 전지윤, 이정민, 최호일 인턴연구원

사진1: 왼쪽부터 김병주, 전지윤, 이정민, 최호일 인턴연구원

‘살아보기 여행’을 아는가? 단순히 관광지를 답습하는 여행이 아닌 현지인들의 생활상이나 식습관, 문화 등을 천천히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여행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만족도가 높아 주목받고 있는 여행이다. 직장과 사회생활도 이렇게 미리 경험하고 체험해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에게 맞는 직무인지, 이론과 실무는 어떻게 다른지 미리 알 수 있다면 미래의 직장에서 나의 직장생활이 조금 더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꿈. 이번 인터뷰에서는 KIOST에서 실무를 직접 경험해보고 있는 ‘체험형 인턴’ 4인을 만나보았다.

체험형 인턴이란?

인터뷰하기 앞서 ‘체험형 인턴’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필자는 취업을 준비한 지 오래되어 ‘체험형 인턴’이라는 말이 굉장히 낯설었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일자리 마련 대책 중 하나로 ‘청년인턴제’가 있다. 공공기관에서 인턴을 채용해서 청년들에게 직무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한 제도인데, ‘채용형’과 ‘체험형’ 인턴 두 가지로 종류로 나뉜다. 그중에서도 체험형 인턴은 말 그대로 고용보다는 ‘체험’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전환 기회가 없으며, 직무 경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환 기회가 없는 인턴이라니 조금 생소하지만, 여기에도 장점이 있다고 한다. 관심 있는 공공기관의 업무를 살펴보고 나에게 맞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것과 해당 기관에 정규직으로 지원할 때 서류전형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채용하는 쪽에서는 해당 직무에 대한 경험을 가진 인재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후 취업 과정에 매우 도움이 된다고 한다.

KIOST의 중심에서
체험형 인턴이 되다.

KIOST는 지난 2021년 12월, 2022년 상반기 체험형 인턴 공개채용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총 7명 인턴 선발을 완료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인턴연구원은 4명으로 부산 본원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해양기후예측센터(강현우 책임연구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지윤, 이정민 인턴연구원은 해양기후 자료를 분석하고 콘텐츠 및 예측 도구를 개발하는 일을 맡고 있다. 특히 이정민 인턴연구원은 과거 기후를 분석하고 있다. 모델로 예측한 2070년 이후의 기후를 사람들에게 제공할지를 파악하는 업무로, 생산된 모델로 얻은 결과가 과거 실제 자료와 다른 점이 있어서, 미래의 예측자료도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그 오차를 판단하는 작업을 진행한다고 한다. 전지윤 인턴연구원은 미래 기후를 분석한다. 탄소 배출량에 따른 미래의 기후변화를 예측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하여 콘텐츠로 만드는 작업이다. 대양자원센터(형기성 책임연구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병주 인턴연구원은 퇴적물 전처리와 분석 업무를 주로 돕고 있고, 최호일 인턴연구원은 해양생태연구센터(유옥환 책임연구원)에서 생물을 분류하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이사부호를 타고 TV Grab 장비로 서해 퇴적물 조사 출장도 나갔다. 인턴으로 근무해보니 어떻냐는 질문에 입을 모아 이론과 실무가 달라 힘들었다고 말했다. 물론, 전공과목이 해당 업무와 같아 어느 정도 예상한 범위이긴 했고, 이해도도 높아 다행이었지만, 책 속의 글씨는 현실과는 확연히 다른 부분이 있었다. 넷 중에서 유일하게 전공과목이 현재하는 직무와 다른 전지윤 인턴연구원에게는 더욱 크게 다가왔다.

  • 전지윤 인턴연구원이 자신의 업무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 최호일 인턴연구원이 자신의 업무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2,3: 전지윤, 최호일 인턴연구원이 자신의 업무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인턴 모집 공고에 해양기후예측센터는 콘텐츠 개발과 자료 분석 일을 한다고 되어 있었어요. 저는 전자제어 공학과를 나와서 코딩을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업무라고 판단했어요. 전공 무관으로 지원할 수 있기에 지원했는데 사실 정말 합격할 줄은 몰랐어요. 막상 일을 시작하고 나니 할 줄 안다고 생각했던 코딩도 저는 C언어를 배웠는데, 이곳에선 리눅스를 사용하더라고요. 새로운 걸 배운다는 생각에 처음엔 굉장히 어려웠어요. 게다가 저는 해양이나 환경 관련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해양기후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도 없으니까 해수면, 해빙 이런 것도 잘 모르고 분석한 데이터를 보고도 이게 맞는 자료인지 파악하는 게 힘들었죠. 제가 질문을 정말 많이 하거든요. 같이 일하는 분들과 이정민 인턴연구원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 전지윤 인턴연구원
  • 최호일 인턴연구원이 서해조사를 위해 이사부호를 타고 찍은 사진 1
  • 최호일 인턴연구원이 서해조사를 위해 이사부호를 타고 찍은 사진 2
  • 최호일 인턴연구원이 서해조사를 위해 이사부호를 타고 찍은 사진 3

사진4,5,6: 최호일 인턴연구원이 서해조사를 위해 이사부호를 타고 찍은 사진

“저는 해양학과를 졸업했기 때문에 학교에서 배를 타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그땐 장비는 전부 승조원분들이 다뤘기 때문에 장비를 만질 일은 없었죠. 그런데 이곳에서 직접 배를 타고 현장을 나가니 한 번도 다뤄 본 적 없는 장비도 직접 다뤄야 했죠. 많이 배울 수 있었지만 힘들었던 경험입니다.”
- 최호일 인턴연구원
  • 학창 시절 승선 실습을 하는 이정민 인턴연구원
  • KIOST 입사 후 자기소개 화면

사진7,8: 학창 시절 승선 실습을 하는 이정민 인턴연구원, KIOST 입사 후 자기소개 화면

청춘, 도전하다!

이정민 인턴연구원은 고등학교 때 선택과목으로 지구과학을 공부하면서 환경 대기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진학도 해당 학과로 지원하게 되어 한 우물을 파는 중이다. 주로 공공기관, 공기업 인턴 공고를 알아보던 네 사람은 KIOST의 체험형 인턴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을 준비하게 되었다. 김병주 인턴연구원은 지질자원에 관한 졸업논문을 작성할 당시 KIOST를 방문해 ‘이런 곳에서 일하면서 더 깊이 배우고 싶다.’고 느꼈다. 그래서 다른 기관에서 인턴 일을 하고 있을 당시 KIOST 인턴 공고가 뜨자 지원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일하면서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가 쉽지는 않았지만, 직무적성 검사가 없었기 때문에 그나마 면접 준비에 집중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면접을 보기 위해서는 시간을 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미 일을 하는 기관에 다른 기관 인턴 면접을 보러 간다고 차마 말하지 못하고 집안 사정으로 양해를 구해 외출해 면접을 볼 수 있었다. 해운대에서 거주하는 이정민 인턴연구원은 영도까지 초행길이라 송도까지 가버리는 바람에 면접을 보지 못할 뻔했다. 다행히 집에서 3시간 전에 출발했던 터라 아슬아슬하게 다시 돌아올 시간이 있었다. 만일을 대비하지 않았다면 열심히 준비한 것을 내보일 기회조차 없을 뻔했던 순간이었다. 해양기후예측센터는 전공 무관으로 인턴을 채용했기 때문에 지원자가 많았다고 한다. 전지윤 인턴연구원은 함께 면접을 진행한 다른 지원자들이 청산유수로 말을 하는 모습을 보고 이번에도 떨어지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미 4번이나 인턴을 시도했지만 떨어진 전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데이터분석에 대한 코딩 관련 질문에 전지윤 인턴연구원만 대답해서 였을까. 면접 합격 소식이 들려왔다. 떨어졌을 것으로 생각해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있었던 탓에 대전에서 거주하던 전지윤 인턴연구원은 부랴부랴 부산에서 집을 구해야 했다고 한다. 누군가는 기회를 직접 만들어 내고, 누군가는 미리 대비한 덕분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다 놓쳤다고 생각했던 기회를 그간 공부했던 노력으로 쟁취한 이도 있다.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모두 자신이 가진 것을 최선을 다해 내보였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지 않았을까.

김병주 인턴연구원이 KIOST 인턴에 지원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9: 김병주 인턴연구원이 KIOST 인턴에 지원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고 있다.

“KIOST에 졸업논문과 관련하여 철-망간각 시료 분석 및 연구를 진행한 적이 있었어요. 최고의 장비와 뛰어난 박사님과 함께 진행한 연구는 저에게 인상 깊게 다가왔고, 그날 KIOST를 나오며 꼭 이런 곳에서 근무하고 공부해보고 싶다고 느꼈어요. 철-망간각을 연구하여 작은 해양 광물 하나에도 수 천만년의 해양 역사가 담겨있다는 사실에 매우 감명 깊었습니다. KIOST에서 퇴적학에 대해 더 깊게 연구하고 내 역량을 발휘하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김병주 인턴연구원

막상 일을 시작하니 기대에 걸맞게 업무를 진행 중이라는 사람도 있고, ‘내가 많이 모르고 있었구나’를 깨달은 사람도 있었다. 공통적으로는 가장 궁금했던 게 회사에서 어떻게 일이 처리되는지였는데 선배들이 어떤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네 사람은 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만으로도 공공기관 업무를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을 인턴 생활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그리고 공공기관과 공기업의 특성상 보안이 중요해서 공개되지 않은 내부정보를 직접 다뤄보고 체험해 볼 수 있어 추후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단점도 있는 법. ‘체험형 인턴’은 최대 5개월까지만 근무할 수 있어서 욕심이 많고 열정 많은 취업준비생에겐 아쉬울 만큼 짧은 기간이다.

  • 김병주 인턴연구원이 KIOST에 입사 후 찍은 사진
  • 출장 중 시료박물관에서 찍은 시료 샘플

사진10,11: 김병주 인턴연구원이 KIOST에 입사 후 찍은 사진과, 출장 중 시료박물관에서 찍은 시료 샘플

“KIOST에서 인턴으로 지낼 수 있는 시간이 5개월 밖에 없기 때문에, 저에게 주어진 그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일을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더 다양하고 전문적인 활동을 해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 김병주 인턴연구원
취업의 문을 열어라!

네 사람에게 취업은 사회로 나가는 첫 번째 관문. 지금은 첫 번째 문을 열 열쇠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갈고 닦는 순간이 아닐까. KIOST가 첫 번째 인턴 지원이었던 사람은 없었다. 적어도 두 번에서 여덟 번은 탈락의 고배를 마시기도 하고, 다른 곳에서 인턴 생활을 하기도 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얼마를 더 갈고 닦아야 ‘직장’이라는 문턱을 넘어설 수 있는 것일까. 조금이라도 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이렇게 미리 직장생활도 체험해보고, 실무를 경험해본다.

취업준비생의 고충을 설명하는 이정민 인턴연구원

사진12: 취업준비생의 고충을 설명하는 이정민 인턴연구원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전부 다 공감할 거예요. 저는 환경, 에너지 화학 쪽으로 관련학과를 나와서 기사 자격증도 2개 따고, 토익, 한국사, 컴퓨터활용능력을 취득했지만 자격증을 다 따고 나면 이제야 서류접수에 지원할 자격이 주어진 거라고 보면 돼요. 거기에 자기소개서, 회사별로 NCS 시험도 있고, 수리시험, 기초화학, 물리도 공부해야 하고 예상 질문을 꼽아보는 면접 준비에 스터디까지. 사실 이것도 최소한의 준비라고 보면 돼요. 이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처럼 인턴 같은 일명 스펙 쌓는 거죠. 아무래도 목표로 하는 회사가 비슷하다 보니 경쟁이 치열해요.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 이정민 인턴연구원
‘진짜’ 사회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호일 인턴연구원은 현재 해양생태연구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MPD 미세플라스틱 사업을 지켜보면서 그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간단히 말해 어떤 생물이 어떤 플라스틱류에 붙어 생활하는지를 알아보는 사업인데, 이 분야를 깊게 공부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지윤 인턴연구원은 통신 설비 쪽 특히 ICT와 관련한 분야에 관심이 많다. 전공과 관련 있고, 계속 흥미를 느낀 분야이기 때문에 정보와 관련된 분야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주어진 일을 처리하기 바빠 간단하게 사용 중이지만 컴퓨터 언어도 더 배울 예정이다. KIOST의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다뤄본 이력이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정민 인턴연구원은 탄소 중립, 그린뉴딜을 키워드로 하여 친환경에너지 사업 등에 관련된 분야로 취업을 계획하고 있고, 김병주 인턴연구원은 아직 고민 중이긴 하지만, 해양연구와 환경을 접목한 연구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 명의 인턴연구원들에게 KIOST에서 보낸 5개월의 시간이 단순히 인생의 한 줄을 쌓는 것이라고만 생각하지 않고,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가는 경험이 되었으면 한다.

* 본 기사는 코로나 방역수칙을 지켜 안전하게 촬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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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4-01-31